브레인스토밍 과정을 마쳤으면, 논문에 사용할 중요한 아이디어 뭉치들을 하나의 그림으로, 각각의 아이디어 안에 중요한 정보가 담긴 그림으로 나타내야 한다. 이러한 아이디어 뭉치들은 뇌의 창의적 영역에 매우 잘 들어맞는다. 그러나 아이디어를 종이에 옮기기 위해서는 논리적이고 순차적인 뇌의 왼쪽 영역이 일을 떠맡도록 해줘야 한다.
세 가지 주요 아이디어 뭉치는 논문의 본론을 형성하게 된다. 그러나 본론에 이르기 전, 논문의 종합적 주제를 소개하고 독자에게 여러분이 논의할 특정 요점을 알려주어야 한다. 그 다음으로 요점을 충분히 밝히고 나서, 결론을 통해 논문을 끝내게 된다. 완성된 논문과 마찬가지로, 개요서도 최소 중요한 세 부분, 즉 서론, 본론, 결론으로 구성되어야 한다는 의미이다.
아직도 아이디어를 직접 글로 작성하는 단계는 아니다. 먼저 무엇을 말해야 하는지를 알아야 그에 적절한 단어들을 찾게 된다. 개요서를 하나의 요리법이라고 생각해보자. 어떤 요리를 만들지를 정하고 나면, 재료를 사와서 한 가지 맛이 다른 맛을 압도할 만큼 두드러지지 않도록 재료의 양을 재어야 한다. 개요서를 요리법으로 생각한다면 지나치는 일은 없게 된다.
아래에 예로 든 개요서의 윤곽을 살펴보면 브레인스토밍과 무작위적 집단화 작업을 통해 얻은 정보를 어디에 배치해야 할지 알게 된다. 세 가지의 중심 요점은 각기 세 개의 하위 요점을 포함한다. 개요서 그리기의 뼈대가 완성되었다. 이제 여러분이 다루는 주제를 어떻게 소개할지 생각해보아야 한다. 미국 대학에서 작성하는 논문의 서문은 일반적인 영역에서 시작되어야 한다. 저마다 특징이 고유하고 경험도 다른 독자들이 여러분의 논문이라는 하나의 대상에 집중하도록 유도해야 한다. 어떤 전화를 받았는데 상대편이 인사를 건네고 이런저런 가격에 대해서만 늘어놓기 시작한다고 상상해보라. 무슨 얘기가 계속될지 알 수가 없는 노릇이다. 그러나 상대편이 인사를 건네고 자동차 수리점이라면서 여러분의 차에 무슨 문제가 발견되었는지를 설명한다면, 여러분은 가격 이야기를 들을 준비를 갖추고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합리적인 결정을 내리는 일이 가능해진다.
이런 상황과 마찬가지로, 논문을 작성할 때에 곧장 중심 요점으로 진입하기는 어렵다. 기본적인 정보를 밝혀야 한다. 먼저 책이나 영화의 제목을 알려주고 나서 등장인물들을 분석하는 예와 비슷하다. 특정 후보에 대해 논쟁을 시작하려면 먼저 특정 나라의 이름과 그 나라의 정치 상황을 제시해야 하는 경우와 비슷하다. 여러분의 탐구 분야를 설명하고 그 문제점을 거론한 후에 여러분의 실험과 그 결과를 설명해야 한다. 이 과정이 서문에서 해야 할 일이다. 독자를 일반적인 상식의 세계에서 여러분이 다룰 특정 영역으로 데려가는 과정이다. 결론 부분의 임무는 그 반대이다. 결론은 지금까지 독자들에게 제공했던 특징 정보로 시작된다. 결론은 독자에게 중심 요점들을 재차 상기시키고 나서 그 요점들이 어떻게 여러분의 논문에서 제시하는 주요 개념에 이르렀는지를 설명한다. 그런 다음, 가능하다면, 자신이 제시한 개념을 더 큰 세상과 연관시키고 이 개념이 서문을 시작하기 위해 사용했던 보편적 지식에 어떻게 들어맞는지를 보여준다.
논문을 작성할 때 마다 되뇌일 수 있는 간단한 주문. 먼저 앞으로 무슨 내용을 말하겠다고 말하고 나서 그 내용을 말한다. 그런 연후에 앞에서 말한 내용을 말한다. 이런 식의 반복이 멍청이 소리로 들릴지도 모르겠지만, 모든 교수들은 이러한 형식을 요구한다. 이러한 형식을 통해 학생들은 분명하고 직접적인 방식으로 사고를 전달하고 주산의 주장을 세 차례 중복 확인하게 된다.
<개요서의 예>
1. 서론
A. 여러분의 아이디어로 뒷받침할 종합적인 주제
B. 종합적인 주제를 여러분의 특정 주제로 좁혀주는 정보
C. 논문의 주제
a) 첫 번째 중심 요점
b) 두 번째 중심 요점
c) 세 번째 중심 요점
2. 본론
A. 첫 번째 중심 요점
a) 첫 번째 중심 요점을 뒷받침하는 첫 번째 의견
b) 첫 번째 중심 요점을 뒷받침하는 두 번째 의견
c) 첫 번째 중심 요점을 뒷받침하는 세 번째 의견
B. 두 번째 중심 요점
a) 두 번째 중심 요점을 뒷받침하는 첫 번째 의견
b) 두 번째 중심 요점을 뒷받침하는 두 번째 의견
c) 두 번째 중심 요점을 뒷받침하는 세 번째 의견
C. 세 번째 중심 요점
a) 세 번째 중심 요점을 뒷받침하는 첫 번째 의견
b) 세 번째 중심 요점을 뒷받침하는 두 번째 의견
c) 세 번째 중심 요점을 뒷받침하는 세 번째 의견
3. 결론
A. 세 가지 중심 요점의 개요를 다시 한번 설명
B. 종합적인 주제에 대해 자신의 의견이 갖는 중요성
C. 마지막 진술
좀 더 긴 논문을 쓸 때에는 논문의 본론을 확장하게 된다. 각각의 중심 요점은 로마 숫자로 표기해야 한다. 작문 실력이 좋아짐에 따라, 10쪽, 20쪽의 연구 논문을 쓰기 시작한다. 서론과 결론을 작성하는데만도 여러 수준의 사고가 필요한 여러 가지 작업을 해야 한다. 그렇지만 형식은 거의 비슷하며 요점을 무작위적으로 집단화해보는 방법을 기억해내고 전자우편의 폴더처럼 단계적으로 배치한다면, 분명히 논문을 조직할 수 있게 된다.
개요서를 완성하면 일단 살펴보라. 적절해 보이는가? 개요서 작성을 요리법으로 생각해보자. 모든 재료들이 들어 있는가? 올바른 순서로 그리고 적절한 양으로 표시되었는가? 적절한 맛이 나는가, 아니면 뭔가를 더 첨가해야 하는가? 무엇인가를 꺼내야 하는가? 개요서가 이러분이 제시하고자 하는 아이디어에 잘 맞는 요리법이라고 확신이 들면, 드디어 논문 쓰기를 시작할 준비가 된 셈이다.
-미국대학 공부법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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