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춤을 출 줄 안다. 그러나 진정한 춤꾼이 되기 위해 얼마나 많은 시간이 걸릴 지 생각해보라. 여러분은 대학에서 글쓰기의 기술을 익히겠지만, 글쓰기는 춤꾼이 되는 일만큼이나 많은 노력을 요구한다. 지름길 따위는 없다. 끊임없이 단련하는 길 말고 다른 수가 없다.
초고 - 개요서에 충실하라
개요서를 제대로 작성했다면 논문 쓰기의 절반은 완성한 셈이다. 이제 개요서에 기초하여 최대한 빠르게 초고를 작성해야 한다. 깊이 생각하려고 하지마라. 자신의 논리에 맹점이 존재하더라도 무시하고 아이디어가 엉뚱하거나 허술하지는 않을까 지나치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 작가들도 누구나 이러한 순간을 겪는다. 경험 많은 작가들은 처음의 계획을 따르는 대신 직접 글을 쓰는 동안 임의적인 아이디어를 따라간다면 하릴없이 길을 잃게 되리라는 사실을 잘 안다.
초고는 제출하기에 미흡할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초고에 너무 진을 빼거나 불안해해서는 안된다. 이미 작성해둔 개요서가 제시하는 대로 논문을 쓴다. 계획을 따르고 문장은 간단하게 구사하려고 노력하라. 문법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그냥 끝까지 써서, 컴퓨터에 저장하고 잠시 여유를 가진다.
2차 원고 - 유연하게 흐르도록 내용을 다듬는다.
다시 논문을 작성하는 일로 돌아오면, 먼저 복사본을 만들어둔다. 수정할 때에 길을 잃어 원래의 계획으로 돌아가서 다시 시도해봐야 할 경우에 대비하여 초고를 저장해두면 좋다. 수정 작업을 시작한다. 하지만 초고를 처음부터 끝까지 철저하게 읽어보기 전까지는 함부로 수정 작업에 손대지 않는다. 자신이 초고를 작성한 사람이나 그 내용을 전혀 알지 못한다고 가정하고 초고를 읽어본다. 자신의 논문을 전체적으로 바라보려고 노력하는 것이다. 자신의 전반적인 요점을 살펴보면 어떻게 고쳐야 할지 방법이 떠오른다. 이제 이러한 전반적인 요점에 맞지 않는 내용들은 잘라낸다. 아이디어를 덧붙여서 더 나은 문맥을 만들기도 한다. 이제는 더 이상 개요서에 엄격하게 매달릴 필요가 없다.
논문 전체를 완성하는 과정에서 이 일은 가장 느리고 오래 걸리는 작업이다. 아이디어를 다루는 일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글쓰기는 사고를 반영한다. 아이디어가 분명하면 글로 옮기는 일은 쉽다. 글이 일관성이 있는지 아닌지 스스로에게 물어보라. 스스로 생각하기에 일관성이 없어 보이면, 더 나은 원고를 만드는데 무엇이 도움이 될까? 더 많은 정보? 더 많은 사례? 자신의 아이디어를 다시 살펴보고 고치는 일은 아이디어를 제시하는 방법을 고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학술적 사고는 정확하고 분명한 의미파악이 목적이다. 아이디어를 분해하고, 각각의 조각을 검토하고 그 가치를 시험하기 위해 질문하는 소크라데스적 방법을 새용해보았다면, 아이디어를 느끼는 오른쪽 뇌에서 생각하는 왼쪽 뇌로 이동할 수 있다. 아이디어를 고찰하고 다시 고치는 일을 스스로 만족할 정도로 해냈다면, 이 2차 원고를 인쇄한 후 한 번 더 잠시 원고에서 손을 떼보라. 다시 원고로 돌아올 떄에는 붉은 펜을 한 자루 준비하면 좋다.
3차 원고 - 문법과 문장의 구조를 확인하라
이제 영어 문법을 확인하는 시간이다. 이 과정에서는 여러분의 영어 능력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서두를 필요는 없다. 여하튼 이 과정에서 원고를 마무리하지는 않을 테니까. 왜 3차 원고를 인쇄해봐야 할까? 많은 사람들은 컴퓨터를 이용하여 원고를 수정하고 편집한다. 출력된 인쇄물을 사용할 때에는 선이나 원, 다이아몬드 표시처럼 그림을 통해 짤막한 견해를 적게 되므로, 양쪽 뇌를 다 사용한다. 문법상의 문제점을 확인하기도 한다. 논문이 어떻게 '보일지' 감을 잡기 위해 출력한 종이들을 옆으로 나란히 늘어놓아도 좋다. 모든 문장의 구조를 확인하라. 이 일을 마쳤을 때에는 인쇄물 전체가 붉은색 표시로 뒤덮여야 한다.
문법적인 실수가 없다 하더라도, 영어가 여러분의 실력만큼 보기 좋게 표현되도록 자신의 문체를 살펴보아야 한다. 모든 동사들의 시제는 일치하는가? 동사들에도 밑줄을 긋고 현재시제에서 별안간 과거시제로 건너뛰었다가 다시 엉뚱하게 현재시제로 다시 돌아오지는 않았는지 확인하라. 하나의 문장은 하나의 아이디어만 다루가 있는가? 그렇지 않다면 그 문장은 얼른 두 문장으로 나누어야 한다.
이러한 엄격성은 여러분 자신에게 요구해야 한다. 모든 단계에서 시간을 할애하라.
최종 원고 - 작지만 엉뚱한 모든 실수를 찾아내라
4차 원고는 교정해야 할 실수가 거의 없는 상태여야 한다. 실은 곧장 교수에게 제출하리라는 희망에서 이 상태의 원고를 출력해도 좋다. 다만, 그렇게 하기 전에, 천천히 주의 깊게 한 번 더 읽어보라. 장담하건데, 몇 군데에서 작은 실수들을 발견하고 놀랄 것이다. 떄로는 논문을 작성하는 중에 '잘라내서 붙여쓰기' 기능을 사용한 적이 있는데 한 글자를 그 다음 단어에 붙여써버린 결과가 되기도 한다. 가끔은 어떤 문장을 읽어보았을 때 어딘가 어색하여 단어를 하나 바꾸거나 구두점을 덧붙여야 할 때도 있다. 최종 원고 작성 시에는 이런 일들을 해야 한다. 한 쪽에서 여러 가지의 실수가 발견되면, 그 실수들을 바로잡고 나서 출력하여 다시 검토해야 한다. 4차 원고를 신중히 검토하고 나면 제출할 준비를 마친셈이다.
추가적으로, 여러분보다 영어 실력이 나은 친구를 찾아 여러분의 논문을 읽고 문법을 고쳐달라고 부탁해보라.
-미국대학 공부법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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