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다닐 학교로 가기 위해서는 애틀란타에서 경유해야 했기 때문에 인천에서 애틀란타행 비행기를 탔다.
대한항공과 함께 공동운항하는 델타항공 여객기를 이용했다. 비행시간은 13시간 45분인가 그랬는데 너무너무 길었다. 이렇게 오래 비행해본 것도 처음이라..자도자도 끝이 없는듯했다.
코로나의 여파때문인지 일단 승객 자체가 적었고, 그리고 1열에는 1명씩 탑승하여 갔기 때문에 Arm rest를 다 젖혀놓고 누워서 자며 갈 수 있었다. 풀로 가득 찬 상태에서 앉아서만 갈 생각을 하니..조금 끔찍하다.
자리에 착석하고 이륙하기 전에 간단히 필요한 물품들을 나누어주었다. 모니터로 영화를 봐야하는데 이어폰이 없어서 달라고 요청해야하나...고민하던 찰나에 승무원께서 Travel Kit를 가져다 주신다.
비행기가 이륙한 뒤에 점처럼 보이는 한국의 도시풍경을 보며 정말 떠나는 구나..라는 생각에 만감이 교차하였다. 이 순간의 감정과 기억을 잊지 않기 위해서 이렇게 글을 남기는 이유도 있다. 사람은 좋은 기억을 오랫동안 기억한다지만 그 또한, 오랫동안 지속되지 않는 경우도 많다. 이렇게 글로 남기는 것이 나중에 잠재된 곳에 내재되어 있던 기억을 다시 떠올리는데 아주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저녁 비행기라 그런지 이륙한 지 얼마 되지 않아 기내식을 주었다. 메뉴는 치킨이였고 후식으로 하겐다즈를 줬다. 델타항공은 후식으로 하겐다즈를 준다고 한다.
몇 미터 상공으로 올라왔을까? 이제 도시는 보이지 않고 구름만 보일 뿐이다. 비행기는 근 5년만에 타보는 것 같다.
영화도 보고 잠자기를 반복하면서 애틀란타에 도착했다. 애틀란타 수속에서는 약간 긴장하고 있었는데 짐 검사도 따로 하지 않았고, 수속도 큰 무리없이 넘어갔다. 입국심사관이 마스크 벗으라해서 여권과 대조 후 신분확인을 하였고 나의 I-20을 확인하며 수업 방식에 대해 물어 대면수업이라고 대답하였다. 그리고 갑자기 한국에서 뭐 가져왔냐길래...살짝 당황해서 머릿 속으로 가지고 온게 너무 많은데.. 생각하며 어버버하고 있으니 Food 하면서 음식이야기를 했다. Meat, Pork, Fish,Honey 등을 이야기하며 있냐고 물었고 No 라고 일관적으로 대답했다. 실제로 가지고 오지도 않았기에... 그리고 나서 짐을 찾은 뒤에 바로 다시 연결된 항공편으로 부쳤다. 짐을 찾고 수속을 한다고 알고 있었는데 뭐가 바뀐건지 아무튼 짐 검사는 위탁수화물은 하지 않았고 메고 있는 가방만 통과할 때 스캔하는 긱케에 올려서 검사를 했다.
경유행 비행기가 2시간 정도 있어야했기 때문에 탑승구를 찾은 뒤 기다렸다가 비행기에 탑승했다.
애틀란타의 밤은 밝다.
약 1시간의 비행 뒤 목적지인 Birmingham에 도착하였다.
처음 입국하는 미국이였고 코로나나 여러가지 상황 때문에 긴장하고 있었는데, 다행히 문제없이 입국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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