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살아가면서 새로운 환경과 장소에서 새로운 경험을 겪게 된다. 일반적으로는 부모님 아래에서 성장하다가 성인이 되면 대학을 가게되어 타지에서 혼자 지내는 경험, 남자라면 군대에 가능 경험, 취직에 성공하여 새로운 회사라는 조직에 몸담게 되는 경험 등등.. 항상 처음은 어렵고 낯설기만 하다.
나도 너무나 바라고 노력했고 원했던 미국박사유학을 시작하게 되어 미국에 왔지만 처음 왔을 때의 감정은 설렘과 기대보다는 아..내가 잘못 온걸까? 왜이렇게 한국과 가족들이 생각나지? 벌써 집에 가고싶다..라는 생각이 든다.
이전의 기억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중학교로 갔을 때 그 낡은 건물을 처음 맞이하며 이런 학교에 어떻게 다니지... 처음 대학에 입학했을 때 기숙사를 보며 여기서 어떻게 지내지.. 첫 취직과 몇번의 이직을 통해 새로운 직장에 갔을 때도 아..집에 가고 싶다..라는 생각을 많이 했었다. 그 낯설고 어색한 새로운 환경이 싫었던 것 같다. 지금도 딱 그런 기분이 든다. 특히나 지금은 거리상으로도 너무나 먼 미국에 와있고..적지도 많지도 않은 나이지만, 예전보다 가족의 소중함을 더 많이 생각하고 깨닫고 있기 때문에 더욱 더 이러한 감정이 드는 것 같다.
그래도 돌이켜보면 결국에는 새로운 환경에서도 다시 적응해서 그곳을 편안하게 느끼고 생활했던 것 같다. 이곳도 점점 그렇게 바뀌어 가겠지? 가족 생각을 더 나겠지만 말이다..한국시간으로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아들이 잘 쉬고 있는지 밥은 먹었는지 카톡을 보내는 엄마의 연락에 죄송함과 미안함이 가득하다. 괜한 나의 욕심 때문에 걱정을 끼쳐드리는 것 같다.
어쨋거나 저쨋거나..미국에 온지 하루밖에 되지 않아서 많은 생각이 든다. 얼른 개강해서 바쁜 삶을 살아야 좀 덜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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