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미국에 와서 지냈던 아파트를 떠나 새로운 보금자리로 이사를 가게 되었다. 기존의 아파트에서 잘 지냈지만 내가 내고 있는 렌트비 정도로 더 좋은 조건의 아파트를 구할 수 있었기 때문에 이사하기로 결정했다. 또 기존에 살던 곳은 4인실이라 1년 동안 룸메들이 시끄러워서 스트레스를 받았던 적도 많았기 때문에 계약이 끝나면 적어도 2인실로 옮기리라 굳게 다짐했었다.
처음에는 1인실을 알아보려고 했으나 가격이 너무 부담스러워서 1인실에서 살게 된다면 마이너스 인생을 면치 못할 것이였기 때문에 2인실로 알아보기로 했다. 기준을 1인실에서 2인실로 낮추니 합리적인 가격과 학교와의 적당한 거리, 셔틀버스 운행과 같은 좋은 조건들과 함께 고려할만한 아파트들이 많았고 그 중에 마음에 드는 곳에 메일을 보내서 Tour 일정을 잡았다. 아파트 tour를 하고 방이나 시설들이 깨끗해서 마음에 들었고 체육관 시설도 잘 되어 있어서 더욱 더 마음에 들었다. 집으로 돌아와 바로 apply를 한 뒤에 몇일이 지나고 계약서를 작성했다.
기존에 렌트비가 한 달에 720불 정도였는데, Research Assistant라고 추가로 할인해줘서 580불로 살 수 있게 되었다. 전기료는 따로였지만 그것을 감안해도 상당히 좋은 가격에 2인실을 구할 수 있었다. 이게 왠 떡인가 싶어서 계약하는 내내 기분이 좋았다.
이사를 하기로 한 날 우선 먼저 가서 check-in을 하고 키를 받은 뒤에 방으로 들어갔다. 모든 텅 비어있는 집이 그러하듯이 너무나 공허한 느낌이 들었다. 잠깐 마치 처음 미국에 온 날처럼 마음 한켠이 공허한 마음이 들면서 약간 우울감이 찾아왔다. 또 여기서 잘 살수 있을까..? (약 3주 정도 지난 글을 쓰고 있는 지금 너무너무너무 잘 살고 있고 만족하며 지내고 있다.)
1년 동안 처음 왔을 때보다 살림살이들이 많이 늘어나서 차로 몇번 왔다갔다하면서 짐을 옮겼다. 이사 하는 날 비가 오면 잘 산다고 하던데 이사하던 날도 비가 주륵주륵 내렸다. 앞으로 여기서의 생활도 좋은 일만 가득하겠지? 가구 몇개를 옮기고 나머지 짐들을 다 정리한 뒤, 바닥과 화장실 등 청소를 끝냈다. 아직 룸메이트가 없어서 혼자 쓰고 있는데 왠지 룸메이트가 다음학기 시작에도 안올 것 같다. 그럼 나야 너무너무 좋지ㅎㅎ 룸메이트가 오더라도 착하고 깨끗한 친구라면 같이 생활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영어도 늘릴 수 있고 말이다.
이전 아파트와 다르게 건물이 여러채가 있고 (약간 콘도 형태) 한 건물에 약 6세대 정도만 살아서 크게 시끄러운 부분도 없고 아파트 단지로 들어오기 위해서 main gate를 통과해야하는데 거기 security들이 지키고 있기 때문에 위험한 일도 미연에 방지 할 수 있는 환경이였다. 새로운 곳에 보금자리를 잡았으니 또, 다음 학기 앞으로의 생활 열심히 살아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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