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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박사과정

미국에 돌아왔다!

by 뚜바 2022. 1.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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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정도의 한국에서 휴가기간을 보내고 다시 미국으로 돌아왔다. 푹 쉬면서 여러가지 생각도 많이하고, 앞으로 어떻게 생활하면 좋을지에 대한 계획도 세웠다. 처음 갈 때와는 온 가족이 인천공항까지 마중 나왔었는데 이번엔 ktx역 까지만 바래다 주었다. 나도 처음 가는 것도 아니고, 그리고 공항에서 배웅하면 뭔가 더 뭉클하고 가슴이 아픈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역까지만 부모님이 나오는 게 더 마음 편했던 것 같다. 항상 집으로 가고 부모님도 아들이 온다고 할 땐 반갑지만 또 떠나려고 하니 아쉬운 마음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첫 출국 하던 날과는 다르게 이번에는 웃으면서 도착하면 연락하겠다고 인사하고 기차에 올라탔다. 그래도 또 얼마나 걸릴지 모르는 여정을 하기위해서 집을 나서는 발걸음은 무겁기만하다. 미국에서 공부를 하고 있고, 취업해서 일을 해볼 생각도 있지만 궁극적으로 미국에서 정착해서 살고 싶은 마음은 없기에 언제쯤 한국으로 영구 귀국하여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자주 보내며 행복하게 살 수 있을 까 라는 고민을 자주 하곤 한다. 이러한 고민이 나의 마음을 좀 더 무겁게 하는 것 같다.

서울역에 도착 한 뒤에 공항철도를 타고 인천공항으로 향했다. 거기서 사전에 예약해둔 코로나 검사를 했다. 미국의 경우 PCR와 항원검사 둘 다 허용하기 때문에 값도 싸고 결과도 훨씬 빨리 나오는 항원검사로 선택했다. 입국하고 보니 실제적으로 코로나 음성결과지와 백신접종 여부를 검사하는 건 체크인할 때 뿐이였고 입국 수속에서는 코로나 관련 서류는 아예 보지도 않았다. 일단 보딩 했으면 음성결과라고 간주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출국하는 비행기에선 비상구 쪽 자리를 받아서 다리를 쭉 펴고 갈 수 있어 입국 할 때보다 조금은 편안하게 얼 수 있었다. 저녁 비행기라 이륙 후 얼마 안되어 바로 식사를 주었다. 어디서 델타항공은 닭고기가 맛있다기에 시켰는데 왠 양념이 좀 이상해서 크게 맛있진 않았다.

기내식 저녁..닭고기가 별로 맛이 없다.


비행기에서 잠을 푹 자지는 못하는 편이라 선잠을 계속 자면서 자다 깨다를 반복하니 애틀란타에 도착했다. 입국 수속 줄이 미국인/외국인 할 거 없이 상당히 길었는데 환승 비행기 시간이 그리 넉넉하지 않아서 약간 초조했지만 무사히 통과했다. 잠깐 나갔다가 다시 입국하는 것이여서 그런지 수속할 때도 I20과 비자 정도만 확인하고 어느나라에서 왔는지 묻고 딱히 질문도 없었다. 재작년에 처음 입국할 땐 뭐 이것저것 물어봤던 기억이 있었는데… 무사히 입국심사를 통과하고 짐을 찾은 뒤 다시 환승편 baggage claim에 옮겨놓고 세관 검사를 통과했다. 세관을 통과할 때 위반할 법한 물건을 가지고 있지 않았기 때문에 역시나 가볍게 통과..

애틀란타 공항

환승편 비행기를 무사히 타고 최종 목적지에 도착했다. 거기서 다시 내가 있는 곳으로 차를 타고 이동해야했기에 랩 메이트에게 픽업을 부탁해놨었다. 짐을 찾은 뒤 친구 차를 타고 무사 귀환했다. 한국 집에서 나선 뒤 27시간 만이였다.

어느 덧 미국에서도 내가 생활하는 공간이 있으니 다시 와도 크게 어색함을 느끼지는 않는 것 같다. 푹~ 너무 놀다왔으니 다시 열일 열공모드에 들어가려면 시간이 좀 필요할 것 같기도 하다. 그래도 이번에 한국다녀오면서 리프레시도 많이하고 동기부여도 확실히 된 것 같다. 앞으로 다가오는 학기에도 열심히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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