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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박사과정

사소한 것 하나부터 칭찬하기

by 뚜바 2022. 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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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원 생활을 하면서 많은 학생들이 느끼는 것 중 하나는 자존감이 낮아지는 것이다. 그에 대한 원인은 여러 군데에서 찾아볼 수 있겠지만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나, 자기 비하, 능력에 대한 의구심, 가스라이팅 등등이 있을 것 같다. 특히나 외국에서 공부하는 사람들의 경우에는 언어장벽이라던가 문화, 환경의 차이에서 오는 우울증, 향수병과 같은 어려움들 또한 자존감이 낮아지는데 많은 영향을 주는 듯 하다. 

 

나 역시도, 스스로 자존감이 높다고 생각하며 살아오진 않았지만 여기 와서 내가 자존감이 많이 낮아졌는가? 느낄 때가 많은 것 같다. 괜히 상대방은 아무런 생각이 없고 의미없는 행동이라도 나 혼자 내가 뭘 잘못했나? 나를 싫어하나? 와 같은 생각을 할 때 느낀다. 가장 큰 이유는 아무래도 영어인것 같다. 처음 왔을 때와 비교해서 정말 많이 늘었고 알아 듣는 것도 많이 알아듣는데 이놈의 말하기가 항상 문제이다. 내가 표현하고 싶은만큼, 내가 아는 만큼 말하기가 여전히 어렵다보니 어떤 말을 하고자 할 때나, 이야기를 해야할 때 망설이게 되고 위축되게 된다. 그러다보니 스스로 자격지심이 생겨서 저 사람이 영어 못한다고 날 무시하지 않을까? 깔보지 않을까? 라는 쓸데 없는 생각을 하게 된다. 정말 친절한 사람들도 많지만 모든 사람들이 그러하지 않듯 무뚝뚝하거나 뭔가 인사를 해도 잘 받아주지(?) 않는 사람과 마주칠 때면 더더욱 그런생각이 드는 듯 하다. 

 

그 와중에 다행인 것은, 지도교수님들 (나는 지도교수님이 두 분이다)께서는 내가 필요한 것이 있거나 하면 미팅을 해서 해결책을 제시해주시거나 이야기를 나누려고 하시고, 메일로 요구사항이나 질문을 하면 시간이 되실 때 답장도 해주시는 편이다. 또 그나마 마음이 맞는 랩메이트들이 있어서 그들도 나의 엉성한 표현을 잘 이해하려해주고...이미 1년이상 같이 지나서 그런지 대충 눈치껏이라도 어느 말을 하고자하는지 잘 이해하는 듯 하다. 

 

이런 부분을 잘 이겨내는 방법은 스스로가 칭찬하고 마음을 잘 먹는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시험을 잘 치고, 좋은 연구 결과로 교수님께 칭찬 받고, 오늘 하루 해야 할 일들을 잘 마치는 것들 하나하나 나에게 스스로 칭찬하는 것이다. '나 오늘 하루 알차게 보냈네, 잘했어', '연구 결과 정리해소 보고 했더니 상당히 exciting 하다며 흥미로워 하는 교수님..더 열심히 해야지' 와 같은 생각들이 공부하고 실험에 매진하게 되는 동기부여가 된다. 

 

나쁜 부분만 생각하지말고, 현재 내가 가진 좋은 환경, 좋은 부분만을 바라보면서 조금 지치거나 힘들 땐 쉬어가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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