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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박사과정

첫 국제학회에 다녀오다 with 포스터발표

by 뚜바 2022. 3.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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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석사과정 중 국내학회에 참석한 적은 있지만, 해외학회에 다녀온 적은 없었다. 또 2020년, 2021년에는 코로나로 인해 대부분의 학회가 취소되거나 Zoom 미팅을 통해서 이루어진 적이 많았는데, 2022년에는 많은 학회들이 In-person으로 개최되었다. 개최지역에 따라 마스크가 의무화인 경우도 있었고 아닌 경우도 있었지만, 내가 간 곳에서는 백신접종 맞은 이력을 인증하기만 하면 따로 밴드를 주었고 마스크는 착용하지 않아도 됬었다. 학회에 참석한 많은 사람들이 마스크를 쓰지 않아 코로나 이전의 일상으로 돌아간 것만 같은 착각이 들기도 했다. 

 

이번에 참석한 학회는 내가 하고 있는 연구분야에서 가장 크게 개최되는 학회인데 작년 연말에 지도교수님께서 포스터 발표하자고 초록 제출을 제안하셨다. 지금 학위논문으로 하고자 하는 주제에 대한 내용인데 초록을 제출할 당시만해도 많은 데이터를 생산해서 좋은 발표자료를 준비할 수 있겠지..? 라는 교수님의 기대..에 흥미로운 초록의 내용을 적어서 제출했고, 억셉을 받았다. 그러나 사용해야하는 장비에 문제가 생겨서 일정에 차질이 생기다보니 기존에 발표하고자 했던 내용들에 대한 데이터를 모으기는 커녕 실험을 진행하지도 못했다. 그래서 그 보다 좀 더 초기단계의 기초 데이터를 가지고 포스터 발표에 임해야했다. 교수님께 저 어쩌죠??ㅋㅋ 라고 해도 크게 개의치 않고 아무도 신경 안쓴다고, 우리가 가지고 있는걸로 해도 상관없다고 말씀하셔서 그냥 마음편히 지금 내가 가지고 있는 초기 데이터를 가지고 스토리를 구상하기 시작했다. 학회마다 프레젠테이션 발표, 포스터 발표 등 그들이 요구하는 형식이 있거나, 제안하는 형식들이 있다. 그 가이드에 맞추어서 포스터를 준비하였고, 교수님께 보여주니 '가지고 있는 데이터만 가지고도 잘 만들었네?' 하는 눈치였다. 몇몇 데이터가 좀 더 추가되면 더 좋겠다!! 라고 하셨지만 교수님..그걸 추가할 시간이 없어요..다음주가 학회인데요? ㅠㅠ.. 그렇게 포스터준비를 마치고, 대략적으로 3분에서 5분정도의 연구를 소개하는 내용을 준비하였다.

 

처음 가는 국제학회라 복장도 조금 신경쓰였는데, 한국에서는 대부분 정장을 입는 경우가 많았고 학생들의 경우에는 세미정장이나 단정한 면바지, 셔츠를 입었는데 여기는 어떤지 몰랐다. 인터넷에 국제학회에 대한 분위기를 찾아보니 학회마다 달랐고, 사람마다 의견이 분분하였다. 그래서 혹시 몰라, 정장,구두 모두 챙겼고 슬랙스와 셔츠 또한 챙겨갔다. 실제로 가서 보니, 많은 사람들이 청바지에 티셔츠를 입기도하고 정장이나 깔끔한 캐주얼 룩을 입는 경우가 많았다. 발표자들과, 그리고 포스터 세션의 학생들도 청바지에 셔츠를 입는 경우가 많아서 다음에 올 때는 깔끔하되 편한 복장을 입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 포스터 세션의 경우에 학생들은 지정된 시간에 이틀간 총 4시간 포스터 곁에서 자리를 지키고 있어야했는데, 정장을 입고 구두를 신고 오래있다보니 발도 아프고, 몸도 불편하다고 느꼈다. 깔끔한 슬랙스와 셔츠에 단화정도로 입어도 깔끔하고 편하게 포스터발표하기에 좋을 거란 생각이 들어서 내년에는 그렇게 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처음으로 국제학회에서 포스터 발표를 했는데, 경험해본 적이 없으니 조금 긴장한 상태였다. 나름 연습한 만큼 잘 말할 수 있었고, 정해진 각본이 아니더라도 질문에 대해서 답변을 주고 받았다. 생각보다 편한 분위기였고, 사람들이 호의적인 분위기여서 걱정했던 만큼 어렵지는 않았던 것 같다. 처음 해보는 탓에, 그리고 개인적으로 내 발표내용에 대한 충분한 숙지가 안되었다고 생각이 들다보니 조금 긴장해서 말을 빨리하기도 했지만 이런 부분은 경험이 쌓이고 공부를 해가면서 점점 나아질 것이라 기대한다.

 

포스터 발표를 제외하고는 책자에 나와있는 관심있는 발표 세션에 가서 들어보고 다른 사람들이 어떤 연구를, 어떤 방법으로 하는지에 대해서도 알 수 있는 기회였다. 신기하고 재밌었던 건 논문으로만 봐왔던 소위 말하는 분야들의 대가들을 직접 보고 그들의 발표를 직접 들을 수 있었던 것이다. 지도교수님이 대가의 랩에서 포닥을 해서 친분이 있어서 소개시켜주셨고 인사와 몇 마디를 나눌 수 있는 시간도 가졌다. 나도 졸업하면 저런 빅가이 랩에 가서 포닥을 하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미국에 와서 학교 캠퍼스 안에서만 공부하고 실험하고 연구하다가 다른 도시의, 다른 학교, 기관의 사람들과 교류하는 시간을 가지고 그들의 연구를 둘러보니 조금 더 동기부여도 되고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더 잘하고 싶고, 더 흥미로운 연구들을 진행하고 싶다.

 

두번째 학회 참석후기

https://dduba-kim.tistory.com/233

 

두번째 국제학회 참석 (feat. Oral presentation)

지난 해와 마찬가지로 올 3월에 국제학회에 참석했다. 지난 해에는 포스터발표만 했지만, 올해에는 포스터 발표와 오럴 프레젠테이션 (20분짜리)를 함께 하게 되었다. 실험 데이터들이 쌓이고,

dduba-kim.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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