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3일간의 오리엔테이션이 진행되었다. 2일간은 GTA(Graduate Teaching Assistant)와 GRA(Graduate Research Assistant)를 대상으로 한 여러가지 제도나 기관에 대한 설명, 3 minute presentation 으로 구성 되어 있었고 나머지 1일은 모든 대학원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대학원생들, 교수님들과의 패널들과의 질문타임이였다.
코로나로 인해서 가장 큰 변화 중 하나가 대부분의 행사들이 모두 virtual 하게 바뀌었다는 점이다. 대규모의 집회나 모임을 최소화하고 social distancing을 위한 목적이기 때문에 여러 연구실의 미팅도 zoom이니 skype로 진행되고 나 역시 연구실 미팅에 zoom으로 참여하고 있다.
첫번째 날의 오리엔테이션에서는 기초적인 rule이나 제도들에 관한 설명을 듣기만 했다. 따로 내가 해야하는 부분들이 없었기 때문에 그냥 읽기만하면 되었다. 다음날 있을 3-minute presentation이 오히려 더 걱정이였다. 갑자기 PT라니? 다행히 주제는 자유 선정이였기 때문에 나는 나의 직업 경험에 대해서 준비했다. 3분 정도는 그리 길지도 또 그리 짧지도 않았기에, 적당히 할 말에 대해서 script를 준비하고 몇번 연습해보았다. 2번째날 아침에 기존의 대학원생 host 한명을 중심으로 하여 약 25명씩 group을 지어서 시작하였다. 본인의 연구를 소개하는 사람들도 있었고, 자신의 취미를 이야기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물론 다 알아듣지는 못했고, 일부만 알아들을 수 있었다..리스닝을 더 열심히 해야할 듯하다. 알파벳 순서대로 진행되다가 내 순서가 되었고 준비했던 발표내용을 발표했다. 처음에 이걸 해야한다고 생각했을 때, 작은 것이지만 부담을 느꼈는데 하고나니 또 별거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모든 일이 그러하겠지..?) 이렇게 발표를 하고 나면 host가 feedback을 준다. 내 발표가 끝나고나니 private message로 host와 같은 group의 사람들이 두명정도가 feedback을 주었다. 대체적인 내용으로는 주제가 인상적이고 재밌었다. 아쉬운 점을 꼽자면 발음이 부정확해서 몇 단어들을 놓쳤다. 억양이 단조롭다. 이런 내용들이였다. 내 스피킹 실력에 기인한 feedback 이라고 생각한다.
실제로 미국에 나와보니 listening 공부할 때보다 사람마다 억양도 다르고 말투도 다르고 무엇보다 빨리말해서 잘 못알아 듣는 경우가 많은 듯하다.(코로나로 인해 마스크도 쓰고 있기 때문에 더 알아듣기가 어렵다..핑계) 그렇지만 걱정한다고 다음날 아침 확 리스닝이 좋아지는 것도 아니고 자주 노출시키면서 익숙해지는 방법 밖에 없는 것 같다.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하지.
셋째날에서 패널간의 Q&A에서는 학생들이 궁금한 점을 질문하고 그에대한 답변이 오고갔다. Campus life나 academy에 관한 내용들이 주를 이루었고, 교수님들이 패널로 참석할 땐 대학원생으로서의 자세라던지 멘탈관리에 대한 이야기가 오갔다. 특히 imposter syndrome에 대한 이야기를 좀 많이 했는데, 많은 대학원생들이 이를 겪고 있기 때문인듯 하다.
이제 첫 출발인데, 마음가짐을 또 다시 다잡고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되더라도 눈 앞에 있는 것들 부터 해결할 수 있도록 하자.
Step by ste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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