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 Aug 2022. 2020학년도 가을학기가 개강하였다. 나름 설레는 마음을 안고 집에서 나와 셔틀버스를 타고 학교로 향했다. 개강을 해서인지 업무 차 캠퍼스에 왔을 때보다 학생들이 상당히 많다. 오늘은 통계학 수업이 오후에 하나 있는데, 오늘 첫 등교날이니 지도교수님 두 분을 만나기로 약속을 잡았다. 나는 Co-advising으로 교수님 두분이랑 같이 공부하기 되었는데, 한 분은 오전에 보기로 했고 한 분은 오후에 수업 끝나고 보기로 했다.
오전에 교수님의 office에 찾아가서 인사를 나누었다. Interview 때나 Zoom meeting으로만 보던 교수님의 모습을 실제로 보니 뭔가 신기하기도하고 웹사이트에서만 보던 교수님을 실제로보니 내가 진짜 미국에 와있구나 싶었다. 만나서 반갑다며 여기 오게 된 걸 환영한다며 인사하시고는 다음과 같이 말하셨다.
I have a big question. Do you know BTS? My daughters are a big fan of BTS!. They sing a BTS’s song, even they don’t know what the lyrics mean.
뭔가 당황했지만, 요즘 잘나가는 BTS 덕분에 한국인들에 대한 인상이 좋아져서 나도 그 덕에 좋은 인상을 남길 수 있을 것 만 같다.
그렇게 첫 만남을 가진 뒤에 Lab tour를 시켜주셨다. 코로나로 인해서 많은 건물들이 텅텅 비어있고 개강을 했지만 대학원생들은 많이 보이지 않았다. Graduate student office와 각종 research lab을 둘러보았다. 공대 자체에서 여러 교수님들과 함께 쓰는 Lab들도 있고 교수님 자체소유의 Lab도 있었다. 정말 많은 장비와 시스템들이 갖춰져있었고 각 기기들에 대해서 개략적인 설명들을 해주셨다(무슨 말인지 많이 못알아들었지만...) 하지만 대부분의 장비들을 써 본 경험이 없어서 아무것도 모르겠더라. 많이 배우고 공부해야 할 것 같다. 그렇게 간단한 투어를 마친 후에 같이 tour를 한 Post-doc과 교수님간에 따로 또 미팅이 있어서 나는 자리를 비켜주고 가게되었다.
오후에 통계학 수업을 듣고 또 다른 교수님을 만나러 갔다. 이 분은 조교수이자 랩을 꾸리기 시작한지도 얼마 되지 않아서, 이제 랩에 장비를 사들이고 정리해나가는 중이셨다. Office에서 만나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여기 오게되서 되게 좋고 반갑고...앞으로 어떤 research를 하게 될 것 같고...우리 lab은 이런식으로 진행될 것 같고~ 등등..그리고 뭐 학업적인 이야기도 했다. 사실 내가 제일 걱정인 것은 석사학위를 하고 왔더라도 스스로 생각해보았을 때 정말 아는 게 하나 없다는 생각을 했다. 이런 나름의 고민을 솔직히 말하고 많이 알려주면 좋겠다. 한번 알려주면 열심히 터득하겠다 이런 이야기를 했는데, 너 주위에 fantastic guy들이 많고 모두들 도와줄 준비가 되어있다. 그리고 그게 교수와 학생간의 관계라면서 걱정말라고 조언해주었다. 또 하나 인상적이였던 말은 Industry와 Academia의 차이점에 대해서 이야기해주었는데... Industry에서는 시간에 비례하여 Knowledge가 정비례하지만 Academia에서는 그렇지 않고 어느 순간에 급속도로 올라가게 된다고 했다. 그래서 뭔가 발전이 없거나 느리다는 생각이 들어도 크게 걱정하지말라고 한다. 그냥 배려섞인 말씀일 수도 있지만 나에겐 불안감을 떨쳐낼 수 있는 큰 조언이였다.
이제 내가 할 수 있는 건 열심히..그리고 성실하게 공부하는 것만 남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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