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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박사과정

한국에서 방학 보내기

by 뚜바 2021. 12.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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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입국한 뒤 자가격리를 10일간 마치고 드디어 자유(?)의 몸이 되었다. 그간 입국 후 검사한 두 차례의 PCR 테스트에서 음성 결과를 받아서 11일째가 되는 12시에 자가격리가 종료되었다. 바깥에 볼 일을 좀 보면서 산책을 하니 평범한 공기마저 상쾌한 느낌이 든다.  집 밖에 못나가는 상황에서 미국에 있으면서 그 동안 먹고 싶었던 것들을 마음 껏 먹으며 자고싶은 만큼 자고, 하고싶은 것 마음껏 하며 보냈다. 시차적응이 바로 되지 않아서 몇일 간은 새벽에 깨기도 했지만, 마음이 편해서인지 아니면 미국에서 한국으로 오는 시차변화가 좀 더 적응하기 편한 것인지 한국에서 미국에 입국했을 때보다 좀 더 수월하게 시차적응을 한 것 같다. 오랜만에 가족들도 보고 시간을 보내니 너무 좋다. 장시간 한국에 들어오지 않고 유학생활을 하는 분들도 많지만, 개인적으로 이렇게 한번 씩 들어오는 것이 몸도 마음도 리프레시하고 새로운 동기부여를 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되는 것 같음을 벌써부터 느끼고 있다.

 

여기서와서도 완전히 연구를 손 놓을 순 없기에 출국 전 최대한 실험을 많이해서 데이터를 확보 한 뒤에, 집에서 자료 정리 및 페이퍼 작성을 위한 figure를 정리하는 중이다. 또한 교수님이 raw data 들을 요청하셔서 공유하고 있는 폴더에 정리하면서 차례차례 업로드도 하는 중이다. 그리고 페이퍼의 experimental method 와 result section을 차근차근 적어가고 있고, 두 편의 페이퍼를 내년 봄학기 중으로 투고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다른 학생들에 비해서 엄청 빠른 것도 아니지만, 그렇다고 또 뒤쳐지고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스스로 잘하고 있다고 격려하며 작업을 하는 중이다.

 

벌써 1년 반이라는 시간이 지나서 한국에 휴가차 오니 시간이 정말 빠르다는 생각도 다시금 든다. 처음 갈 때는 호기롭게 갔더라도 정말 막막했는데...지금은 정말 그 때에 비하면 마음이 편하고 어떤일을 해야 할지 계획을 세우고 있는 나를 보면 그간 스스로 느끼진 못했지만 나름대로 조금씩 성장해 온 것 같다. 다시 미국으로 가는 건 이제 걱정되지 않지만, 또 다시 15시간의 비행을 할 생각하니 좀 두렵다....

매번 오고 싶을 때 올 수 없는 것이기 때문에 방학 기간에는 최대한 쉬면서 가족들과 즐거운 시간 보내고.. 또 다시 학교로 돌아가면 프로포절 준비도 하고 본격적으로 학위논문을 위한 실험에 매진 할 수 있을 것 같다. 

 

한국에 있는 동안에는 지난 시간들을 뒤돌아보며 1년차로 살아남는 법을 포스팅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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