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온지 한달이 좀 더 지났다. 출국 전 머리를 자르지 않아서 어느정도 덥수룩해졌기때문에 머리를 잘라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내가 있는 동네에는 한인이 운영하는 미용실은 없고 최소 2시간 정도는 가야 한인 미용실에 갈 수 있었다. 그래서 우선은 로컬 미용실에 도전해보기로 했다.
친구에게 어느 미용실이 괜찮냐고 하니 한 바버샵을 추천해주었다. 나름 체인점이고 인스타도 운영하고 있어서 괜찮아보였고, 예약을 할 때 스타일리스트를 선택해야해서 그 마저도 추천을 받아서 예약했다. 밤 늦게까지 운영하지 않아서 그런지 바버샵이 09시 부터 영업을 시작했고 나는 09:30에 예약을 했다.
예약날 당일 바버샵에 도착하여 예약을 확인 후, 자리에 앉았다.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않고 또 상세한 주문을 하기 어렵기 때문에 원하는 스타일의 사진을 준비해갔고..이걸 보여주면서 이렇게 이렇게 해달라 라고 간단하게 주문을 했다. 앞머리 이야기도 해서 눈썹을 덮을 정도로라고 말했다.
앞에 거울이 있는데 한국과는 달리 의자를 뒤로 돌려놓고 머리를 자르기 시작했다. 그래서 내 모습을 실시간으로 볼 수가 없었다. 뭔가 머리가 잘리고 있기는 한데..어떻게 되어가는지는 알 수가 없는? 그런 쫄깃하면서도 긴장되는 경험이였다. 한 15~20분 쯤 흘렀을까..다 자르고 나서 의자를 돌려주는데..
앞머리는 눈썹위로 올라가있고..뭔가 머리가 삐뚤빼뚤한 느낌이다..ㅜㅜ 한국에서와 같은 그런 세심한 컷 따위는 찾아볼 수가 없네..이러고 30불에 팁을 6불이나 받아가다니.. 그래도 머리를 짧게 잘라서 다시 머리하러 갈 텀이 길어진 듯하다.. 다음번에는 더 상세한 주문을..넣도록해야지..ㅠㅠㅠㅠㅠ 그럼에도 점점 이 짧은 머리에 적응해가고 계속 보다보니 또 나쁘진 않네 라는 생각이 드는건 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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