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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박사과정

첫 학기 -ing

by 뚜바 2020. 10.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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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기를 시작한지 약 두달정도가 다되어간다. 언제나 그렇듯, 하루는 늦게가는 것 같은데 일주일은 조금 빨리가고.. 그리고 한달은 더더욱 빨리가는 것 같다.

 

 

설렘과 걱정을 가지고 도착한 미국땅에서, 아무도 모르는 이 곳에서 살아오면서 어느정도 이 곳에서의 삶이 적응되는 것 같다. 매우 일상적이고 반복적인 삶이지만, 그 삶이 어느정도 적응이 되어가고 있고 룸메이트들과도 그리 친하지는 않지만, 또 서로에게 큰 피해를 주는 일은 없는 것 같다. (그래도 저녁엔 좀 시끄럽더라 얘들아...) 

 

 

학교 생활도 무난하게 지내고 있는 듯 하다. 코로나로 인해 대학원생 오피스나, 연구실에 접근이 자주 이루어지지 않고, 또한 내가 진행하게 될 프로젝트는 이번학기가 끝나고 나서야 시작될 것 같아서 딱히 지도교수님을 자주 뵐일도 없다. 다만,  일주일에 한 번 있는 Zoom으로 이루어지는 Labe meeting에 참석할 뿐이다.

 

 

수업도 이제는 어느정도 적응(?)이 되어서 그런지 처음 수업을 들을 때와는 다르게 수업 중에 딴짓도 조금 하고.. 졸리기도 하다. 사람이 적응의 동물이다보니 어느덧 나도 서서히 적응해 가는 것 같다.(그렇지만 여전히 영어는 적응이 안된다.) 첫 시험을 치르고 나서 어느정도 공부의 방향을 느끼면서 치루었던 두번째 시험에서는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 역시 하면 되긴 되는구나..나도 할 수 있구나를 느끼기도 한다. 

 

 

생활적인 측면에서 모든 것이 안정적이다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기본적인 의식주에 관한 부분들은 해결이 된 상태이고 학교생활도 학업적인 스트레스가 없다고는 할 수 없지만, 또 그렇게나 지치고 힘들다고 말할 정도는 아닌 것 같다. 오히려 한국에서 일할 때 더 빡치고 화났던 일들이 많았다고 할 수 있겠다. 연차가 쌓이면서 점점 실적과 논문의 압박이 밀려오면 또 달라지지 않을까..생각해본다. 

 

 

 

걱정했던 것과 다르게 하나하나씩 해결해 나가면서 내 생활을 하는 도중에 여기서 더욱 더 내가 발전하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할까? 라는 고민에 빠지게 된다. 운동을 꾸준히 하고 싶은데, 아파트 헬스장이 코로나로 인해 문을 열지 않다보니 이것마저도 쉽지 않은 부분이다. 홈트레이닝으로 대체.....영어공부는 틈틈해 해야지 라는 생각을 항상 가지고 있지만 실천으로 옮기기가 쉽지 않은 것 같다. 당장에 들어야할 수업들과 치뤄야할 시험들...그리고 Lab meeting에서의 발표준비에 바쁘다는 핑계를 대는 것이 현실이다....ㅠㅠ

 

 

 

조금 더 부지런히...부지런히......금 같은 시간을 더 아껴서 소중히 써야겠다는 마음가짐을 다시금 먹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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