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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박사과정

논문 억셉와 리젝의 그 사이

by 뚜바 2023. 11.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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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번에 2편의 논문 출간 이후에 꾸준히 실험과 논문 작성을 해왔다. 지난 5월에 제출한 논문 한 편이 장시간의 리뷰 끝에 major revision 을 받았는데 3명의 리뷰어들 모두 코멘트 자체는 상당히 긍정적이였고 minor revision을 추천했지만 어찌 된 영문인지 에디터가 major revision으로 판단했다. 지도 교수님들도 의아해 했지만 어찌됬던 수정 후 제출하여 최종 억셉하게 되었다. 코멘트 자체가 상당히 긍정적이기도 했고 추가적으로 수정을 요구한 부분에서도 표현이나 독자들이 오해할 만하기 쉬운 부분에 대해서 좀 더 clarification을 요구한 부분이라 수정 이후에 어렵지 않게 억셉될 것이라 예상했다. 학위 논문의 한 챕터가 될 부분이라 기쁘기도하고 이제 정말 졸업이 다가오는구나 싶은 마음이다. 언젠가 지도교수님과 이야기 했을 때, 졸업하는 시점에서 학위논문의 한 챕터의 내용으로 저널 논문 1편 정도는 억셉된 상태에서 나머지 챕터를 작성하고 투고하거나 투고 준비중인 상태면 졸업에 충분하다는 대화를 나눈 적이 있었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 어느정도 충족한 것 같아서 기쁘다.

 

또 다른 내용의 논문을 준비해서 투고했는데 한 달만에 리뷰가 왔고 리비전이 그냥 reject 되었다. 어떠한 타당한 이유가 있어서 그렇다면 그 부분에 대해서 좀 더 보완하겠지만, 다른 내용이 없이 너무 코멘트가 짧았다. "참신성이 없음" 뭐 이정도? 그리고 조언으로 추가적인 실험 내용을 언급했는데 그 부분이 나에게는 이 리뷰어가 이 실험/논문의 목적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구나 라는 생각이 들게 했다. 사실 이 저널은 지도교수님이 제출하기 꺼려했던 저널이였는데 내가 내보고 싶다고 해서 투고하게 된 케이스였다. 지도교수님의 경험상, 본인은 이 곳에 저널을 내신적이 없지만 (별로 안좋아해서 그런가..ㅋㅋ) 다른 동료들이 논문을 냈을 때 리뷰어로 부터 questionable한 코멘트들을 받은 경우를 많이 보셨다고 했었다. 어찌됬던 논문의 목적을 제대로 이해시키지 못한 것 또한 나의 부족한 점일 수도 있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수정본에는 지도교수님과 함께 좀 더 논문의 목적을 구체화하고 누가봐도 이해할 수 있도록 수정하였다. 어느 저널에 낼 지 같이 이야기하다가 기존에 제출 했던 저널보다 좀 더 랭킹이나 if가 높은 저널에 제출하기로 결정했다. (오히려 이득?) 여기서는 지도교수님도, 랩동료들도 저널의 랭킹이나 if보다는 분야의 사람들이 많이 읽는 저널, 전통적으로 유명한 저널에 투고를 많이 하려고 하는 것 같다. (물론 if도 높고 전통적으로 유명한 저널에 내는 것이 제일 좋지만 쉽지 않다는 점!) 그렇지만, 한국에서는 사실 저널랭킹과 if가 높은 것이 여러모로 유리한 점이 많고 내가 이런 상황을 몇번 이야기한 적이 있어서 지도교수님도 내가 내고싶어하는 저널에 낼 수 있도록 많은 배려를 해주신다. 예를 들어 이러이러한 scope를 가진 저널들이 이 정도 있는데, if를 고려하면 여기 내는게 좋겠다. 이런 식?

 

논문 리젝은 기분이 좋을 수는 없지만, 논문을 작성하고 투고하는 사람들이라면 언제라도 받아들여야 하는 과정이기에 좀 더 무뎌지는 연습을 하는게 좋을 것 같다. 또한, 그런 경험을 토대로 다음 논문을 작성할 때 좀 더 촘촘하고 탄탄한 논문을 작성할 수 있는게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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