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글을 쓴지가 벌써 1년이나 다되어 간다. 2024년 2월 29일 박사학위 디펜스를 마치고 2024년 5월 무사히 졸업을 했다. 올 것 같지 않던, 내가 해낼 수 있을까 의구심을 수도 없이 품었던 순간들이 지나갔고, 벌써 그 순간들이 1년이나 훌쩍 지나버렸다.
디펜스를 끝내고, 졸업식을 하기 중간의 시간까지 학술지에 투고할 논문을 마무리하는 작업들, 남은 실험들도 하긴 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앞으로 무엇을 할 것인가?' 라는 고민이었다. 결론적으로, 현재 나는 한국에 귀국해서 기업 연구소에서 일하고 있다. 처음 유학을 꿈꿧을 때의 그런 플랜과는 조금 다른 삶을 살고 있지만 이 삶도 나름 만족하며 살고 있다. 앞으로 무엇을 해야할 지에 대한 치열한 고민을 했던 순간들은 다음에 다른 글로 적어도 될 듯하다.
기업 연구소에서의 생활은 나쁘지 않은 것 같다. 나쁘지 않은 (그렇다고 엄청 만족하는 건 아니지만) 보수, 내가 연구하는데 필요한 장비들이 대부분 있고 학위과정엔 스스로 모든걸 다 해야했다면 (예를 들어 샘플 준비나 단순 반복 작업 등등..), 그런 일들을 도맡아 해주는 분들도 계시고...편하다면 편하지만 내가 하고 싶은 연구를 할 수 있는 건 아니다. 결국 기업의 최종 목적은 이윤 추구이고, 연구의 결과가 '돈을 버는 것'으로 귀결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한동안 글을 많이 쓰지 않아서 어떤 글을 앞으로 다시 써나가야할지 모르겠지만...나름 또 새로운 주제들로 글을 써보면 좋을 것 같다. 아니면 지난 학위과정을 회상하면서 또 다른 주제들을 적어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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