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대학원에 진학함에 있어서 여러 요소들이 필요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말하길 바로 연구경험과 연구실적이 중요하다고 한다. 학부에서 바로 다이렉트로 박사로 진학하는 경우에는 학점의 우수성도 중요하지만 학부연구생으로서 연구실에서의 경험을 쌓게 된다면 더 할 나위 없이 좋다고 많이들 추천하신다. 석사의 경우 (공대) 실험실에 소속되어 연구를 진행하며 논문을 작성하는 것이 일반적인 케이스이기 때문에 자연스레 연구경험이 쌓이기 마련이다. 실험실에서의 연구경험, Publication 등과 같은 요소들은 부족한 GPA, 영어점수 등을 극복할만한 좋은 카드이며 실제로 여러 유학 커뮤니티에서 학점과 영어점수가 다소 낮더라도 좋은 저널에 투고한 경험과 Publication, 연구경험으로 합격한 사례도 많이 볼 수 있었다. 나에게 있어 합격이라는 작은 가능성을 최대한으로 올리기 위해서 Publication을 최대한 많이 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였으며, 내가 지원을 준비하는 기간동안 내 능력과 시간을 투자하여 할 수 있는 일들 중 하나였기 때문에 준비기간 동안 Publication을 위해서 한참 열을 올리며 논문을 작성했다.
그럼 Publication을 할 때, 퀄리티 있고 좋은 저널에 하나라도 있는 것이 좋을까? 아니면 다소 퀄리티가 낮고 국제학술지가 아닌 국내학술지라도 다작을 하는 것이 좋을까?
물론 저명한 학술지에 다작을 가지고 있는게 최선이지만 불행하게도 대부분의 학부, 석사 학생들이 그렇지 못하고 나 역시 그러하였다. (당연히 엄청난 실적과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능력자 분들도 계신다.) 나 같은 경우엔 나름대로 연구의 테마는 신선하고 새로운 접근이였으나 실험 방법이나 분석 Tool의 부족..결정적으로 나의 능력부족 때문에, 그리고 다소 출판되는데 시간이 걸릴 수도 있는 SCI급 학술지에는 투고하지 못하였으며 차선책으로 KCI에 Publication의 편수를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였다.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이 Publication들이 나의 연구경험을 어필할 수 있는 근거자료가 되기를 바랬다.
지도교수님께는 이미 유학을 가고싶다고 말씀드린 상태였고 다행히도 지도교수님께서는 적극 찬성하셨기 때문에 본인께서 할 수 있는 지원을 아끼지 않으셨다. (이게 나의 한국 대학원 생활에서 가장 큰 복이 였다고 생각한다.) 논문을 출판하는데도 도움을 주시고, 논문 Draft를 작성해 나가면 보완해야 할 부분과 수정할 부분들을 적극 지도해주셨다. 그리고 간간히 지나가는 말로 아이디어를 던져주시면 내가 그걸 구현해서 실험으로 발전시켜 논문을 작성하기도 하였다.
석사학위 논문을 바탕으로 한 내용으로 논문 뿐만 아니라 지도교수님께서 진행하시는 논문에도 참여하였다. 특히, 교수님께서 슬쩍 흘리신 아이디어를 가지고 실험으로 구현하고 Data까지 다 뽑아서 Draft까지 작성 한 뒤에 교수님께 보여드린 뒤 투고한 논문은 우수논문상까지 받게 되는 성과를 거두었다.
그렇게 나는 미국대학원에 있는 교수들에게 컨택할 때나 지원서 작성할 때 첨부하였던 CV에 1저자,2저자, 교신저자를 포함하여 총 9 편의 논문을 기재할 수 있었다. 저명한 학술지의 논문들은 아니였지만 처음 목표했던 편수에 도달하였기 때문에 만족하였다. 일부 사람들에게는 KCI는 많아봐야 소용없다는 말을 듣기도 하였다. 하지만, 내 개인적인 생각으로 소위 '없는 것 보다 낫다' 라고 말하고 싶다. 합격의 가능성을 0.001% 라도 끌어 올릴 수 있다면 당연히 한 편이라도 더 투고하고 게재하는 노력을 해야 마땅하다고 생각한다. 또한 어떠한 저널에 투고를 했는지도 중요하지만, '아이디어를 가지고 실험으로 구현하고 그것을 실행으로 옮기며 논문으로 작성하는 하나의 프로세스를 수행해보았는 경험이 있는가' 라는 사실이 중요한 것 같다. 실제로, 미국 대학의 교수와 인터뷰 중 너가 Publication도 있기 때문에 여기와서도 잘 할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서 인터뷰 해보고 싶었다 라는 말을 듣기도 하였다.
나의 부족함을 한방에 뒤집을 수 있는 카드...연구경험과 그것의 결과물인 Publication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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