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대학원에 들어가기 위해서 대부분의 대학원에서 GRE Score를 요구한다. (요즈음에는 대학에서 GRE Score가 대학원생의 연구능력을 대변하지 않는다는 의견이 대두함으로써 굳이 성적을 요구하지 않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는 추세이긴 하다.) GRE(Graduate Record Examination)는 미국 대학원에 입학하려는 학생들을 평가하는 시험이다. 총 3개의 Section (Verbal, Quant, Writing)으로 나뉘어져 있고 전공과 학교에 따라서 Minimum을 요구하는 경우도 있다. 또한, 학교별로 입학생들의 Average score를 공개하기도 하기 때문에 본인이 진학하고자 하는 학교의 평균적인 수준이 어느정도 되는지 알아보고 평균 이상의 점수를 받도록 목표를 세우는 게 좋은 것 같다.(물론 점수는 높을 수록 좋다!) 나의 경우 공대에 진학을 목표로 하고 있었는데, 여러 의견들을 종합해볼 때 미니멈 V:150 이상, Q:165 이상, W: 3.0 이상의 점수를 받아야 했다. (Must가 아니고 Preferred 이다.) GRE 시험을 준비하기 위해서 학원에 다니는 분들도 계시고 혼자 하시는 분들도 계셨다. 나는 직장을 다니고 있는 상황이였고 당장에 학원에 가야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서 그런지 우선 독학으로 시작했고, 인터넷에서 Prep house 인강을 구독하여 공부를 시작했다.
GRE가 워낙 단어가 어렵다는 말을 많이 들어서 우선 꾸준히 단어를 외우기부터 시작했다.
Verbal의 경우 인강을 보면서 문제 풀이를 조금씩 했다. 역시나 생소하고 처음보는 단어가 많아서 어려운 부분이 많이 있었다. 또한, Verbal 문제의 경우에 문장과 문단을 해석하는 것 뿐만 아니라, 해석을 한 뒤에도 '그래서 뭐..?' 라는 의문이 드는 경우가 많았다. 그나마 자연,과학 지문의 경우에 조금 이해가 빠른 편이였으나 인문,사회,역사와 관련된 지문은 정말 이해하기가 어려웠다. Long passage나 Short passage 보다는 적절한 단어를 선택하여 맞추는 문제 유형에서 최대한 틀리지 않도록 하는 전략 수립이 필요한 것 같았다.
Quant의 경우는 문제 자체가 그리 어렵진 않았다. 개념도 한국에서의 중학교~고등학교 과정을 거쳤다면 개념적으로 어려운 경우는 크게 없었고, 문제를 잘못해석하거나 실수를 줄이면 될 것 같았다. GRE 공식 문제집을 구매해서 풀어보면서 내가 어느부분에서 실수를 잘하고 잘 틀리는지 분석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았다. 그래서 Quant 자체에는 크게 시간을 들이지 않았고 문제를 풀어보면서 감을 익히고 조금 부족하거나 까먹을 수 있는 개념과 공식을 확실히 잡는데 시간을 투자하였다.
Writing은 인강에서 보았던 논리구조를 잡는 법, 글을 써 나가는 법을 통해서 어떤식으로 글을 써나갈 것인가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많이 가졌고, 최대한 Template을 꼼꼼하게 준비했다. 사실 토플 공부를 하면서 부터 Writing 공부는 이상하게 재밌었기 때문에, Writing을 공부하는데 있어서 크게 스트레스를 받지는 않았다. (GRE에서 오는 스트레스의 90%는 Verbal에서 오는 듯 하다)
그렇게 약 3달정도 공부를 거북이처럼 천천히 하면서 실력을 점검삼아 첫 시험을 등록 후 시험을 쳤다. 토플과 다르게 GRE는 Verbal과 Quant 점수는 바로 시험이 종료됨과 동시에 나오는 부분이 나름 좋기도하고 싫기도 하였다. (Writing은 2주 정도 뒤에 확인할 수 있다.)
그 결과 Verbal: 137 / Quant : 163 / Writing : 3.5 가 나왔다. (위의 그림과 같이 내 전공인 Engineering에서는 Verbal은 150점을 약간 넘고 Quant는 160점을 넘어주는게 좋다)
참고로 Verbal을 다 틀리면 130이 나오는데...137이라니.............
하지만 이대로 포기할 수는 없었다. 그리고 아직 첫 시험이고 점수를 받아야하는 시간이 많이 남아있었다는 희망이 있었기 때문에..Verbal이 비록 낮았지만 Quant는 조금만 더 보완하면 점수를 잘 받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Writing은 3.5가 나와서 이 페이스대로 유지하면 되겠다는 희망을 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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