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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박사과정

미국 대학원에서의 첫 번째 학기가 끝나다.

by 뚜바 2020. 12.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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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우당탕탕 시작된 미국 대학원에서의 첫 번째 학기가 2020년 12월 10일, 마지막 과제를 제출함으로써 사실상 끝이 났다. 지금은 Final week고 방학은 16일부터 시작이지만, 나는 이번학기에 치러야할 시험과 과제를 모두 끝마쳤기 때문에 방학이라 할 수 있다. 마지막 2과목의 paper를 다 작성해놓고 저장해놨는데 컴퓨터가 갑자기 맛이 가서 윈도우를 밀어버리는 바람에.... 과제를 다시 하게되는 불상사를 겪기도 했지만 기한 안에 다행히 낼 수 있었고 홀가분한 기분을 느낀다. 

 

이번학기에는 3과목을 수강했는데, 다행히도 한 과목은 학점이 벌써 나왔고 A를 받게 되었다. 이 과목이 예전에 첫 시험을 치르고 포스팅 했었던 통계관련 과목이다. 

 

미국대학원 첫 시험을 보다! 글 보러 가기

 

총 5번의 시험을 치뤘는데 첫 번째 시험에서 제일 낮은 점수를 받았고, 그 다음 시험부터는 계속 점수를 잘 받았다. 첫 시험을 치르고 나니 대강 어떤식으로 공부를 해야할지, 시험은 어떤식으로 나오는지 약간의 감을 잡았다고나 할까..그래서 성적이 좋아진 듯 하다. 그리고 시험이 객관식으로 출제된다는 점도 한 몫한듯 하다. 서술형 문제들이 나왔더라면 고득점은 어려웠으리라 생각한다. 물론 공부도 열심히 했는데 그 이유는 다른 학생들보다 더 잘하고 싶은 마음도 컸고 학점을 잘 받아놔야 그래도 내가 영어를 못하는 외국인이지만, 머리가 멍청하지는 않다라는 사실을 증명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나머지 2과목의 학점도 시험과 과제들을 충실히 했고 성적도 나쁘지 않았기 때문에 학점을 기대할만 하다. 나중에 어떤식으로 공부를 해야 좀 더 수월하고, 효과적으로 공부를 하며 성적도 잘 받을 수 있는지에 대한 글을 적는 것도 좋을 것 같다. (Update: 학기가 끝나고 모든 성적이 나왔는데 이번학기 3과목 모두 A를 받았다!)

 

방학이 시작되고 내년 초 봄학기 개강 전까지 이제 스케줄이 따로 없다. 현재에는 Research를 진행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연구실에 나가야할 일도 없어서 또한, 코로나 때문에 거의 집에만 박혀있다. 약 한달 가량의 짧은 겨울방학이지만 이 기간 동안에 전공지식의 배경이 되는 과목에 대해서 공부를 꾸준히 해 나갈 생각이다. 전공지식으로 꼭 필요한대 내 Plan of Study에 포함된 Coursework list에는 이 과목이 들어있지 않아서 혼자 스스로 공부해야 하는 부분이다. 요즘에는 세계 유수의 대학에서 제공되는 강의를 Coursera나 edX 와 같은 플랫폼을 통해 들을 수 있기 때문에 나도 여기를 적극 이용하는 중이다. 

(Plan of Study는 지도교수님과 같이 상의하여 어떤 과목을 수강하여 학점의 Requirement 들을 충족시킬지 세워놓은 계획이라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추후에 대학원에 제출해야 함)

 

 

처음 미국에 발을 딛었던 날 부터 지금까지 짧았던 순간이 돌아보니 더욱 더 짧게 느껴지고 있다. 미국에 들어오기 전, 수업에 참여하기 전에는 정말 걱정이 많았다. 과연 수업을 잘 따라 갈 수 있을 까? 숙제, 시험들은 잘 해결해 나갈 수 있을 까? 등등 사소한 걱정부터 큰 걱정까지 걱정뿐이였던 마음이였는데 역시나 막상 닥치고 나니까 어떻게든 해내게 되더라. 질문하는 것도 아직 영어가 서툴기 때문에 Zoom을 통해 육성으로 질문하는 것을 마음껏 하지는 못하고 있다. 궁금한 점이 있으면 질문을 준비해놓고 질문하는 정도? 이메일로 궁금한 점을 질문할 때는 내가 글로 적으면서 이야기를 정리할 수 있기 때문에 꽤 애용하고 자주 수업내용 관련 문의를 보냈고 큰 문제 없이 교수님들과 의사소통을 했다. 그래서 혹시나 대학원에 진학 전이거나 진학하려고 마음 먹는 분들이 계시다면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나도 정말 영어 못한다. 정말 못하는데 이렇게 하고 있으니까..너무 걱정하지 마시라. 

 

 

빠르게 지나갔던 첫 학기를 돌아보며, 수업에서 낙제 당하지 않고 큰 우울증이나 슬럼프에 빠지지 않고 잘 적응해가며 지내고 있는 나에 작은 칭찬을 해주고 싶다. 한 편으로는 나는 정말 충실히 살았는가? 할 수 있는 만큼 공부를 열심히 했는가?에 대한 물음에 정말 후회없이 최선을 다했다고 말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이러한 모습들을 반성하면서 좀 더 바빠질 다음 2021 Spring 학기에 대한 기대감과 각오하는 마음을 가져본다. 방학 때도 게획한 공부들을 충실히 수행하고 건강한 2021년을 맞이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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